영국의 Post-Punk Indie Rebellion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던 미국인 기자가 어떤 밴드인지 잘 모르면서 우연히 인터뷰를 녹화했던 귀중한 영상이다. 이 촬영 영상은 다큐멘터리에 사용되지 않았으며 25년이 지나서 발견되었다. 듀란듀란의 역사적인 첫 싱글 Planet Earth가 발매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
Andy Taylor: 저희 밴드는 약 2년 반 동안 함께 활동하고 있고 그동안 여러 멤버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Birmingham 출신이지만 음반사들이 대부분 London에 있기 때문에 이곳에 자주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프로모션 촬영을 위해 어제와 오늘 런던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Simon Le Bon: 작은 밴드들은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죠.
Nick Rhodes: 저희는 처음부터 대형 음반사와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습니다. 작은 레이블에서는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앨범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큰 자본이 필요했어요. 대형 스튜디오에서 올바른 프로듀서와 작업하고 완벽한 앨범 아트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작은 공연장에서 연주하면서 음반사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들이 저희 공연을 보러 오게 되면서 결국 몇몇 회사들이 경쟁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저희는 최종적으로 EMI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Simon Le Bon: 저희가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입니다. “즐기자.” 그것뿐이에요. 다른 특별한 메시지는 없습니다.
Andy Taylor: 저희 음악은 단순히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음악입니다.
Roger Taylor: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Simon Le Bon: 어떤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하는 밴드들은 종종 사람들 앞에서 설교하려 하죠. 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벌써 4~5년 동안 지속되었고 이제는 지겹습니다. 사람들이 콘서트나 댄스 파티에 가는 이유는 고통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람들이 단순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Nick Rhodes: 저희는 오직 음악에 집중합니다. 정치적인 의견을 음악에 끌어들이고 싶지는 않아요. 저희 밴드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팀입니다. 저희 공연을 보거나 앨범을 듣는 사람들은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댄스 음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John Taylor: 저희 음악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평이라기보다는 그 모든 것들을 잊고 순수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Nick Rhodes: 저희는 작은 레이블과 계약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음반을 발매하고 있고 만약 Rough Trade 같은 작은 레이블과 계약했다면 그들은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이 없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었을 겁니다. 저희는 연말까지 미국 투어도 계획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활동할 예정입니다. 저희의 목표는 전 세계적인 활동입니다.
Andy Taylor: 1975년에는 Glam Rock이 유행했고 Gary Glitter와 The Sweet 같은 밴드들이 큰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76~77년쯤 모든 것이 뒤바뀌었습니다. Punk Rock이 등장하면서 음악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음악 산업은 다시 예전처럼 성장하고 있습니다.
Nick Rhodes: 저희도 그 변화의 일부였지만 사실 저희는 완전히 독창적인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장르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단지 패션적인 요소가 현재 음악 씬과 비슷하다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하지만 저희 음악 자체는 완전히 개별적인 스타일입니다.
기자: 흥미로운 질문이 떠올랐는데 패션이 밴드에게 어떤 역할을 합니까?
Simon Le Bon: 저희는 음악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요소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밴드들은 무대에서 마치 연습하는 것처럼 서 있기만 하는데 저희는 그런 식의 공연을 하지 않습니다. 무대에서는 퍼포먼스가 중요합니다. 저희는 단순한 음악인이 아니라 엔터테이너이기도 하니까요.
기자: 음악을 특정한 장르로 구분할 수 있나요?
Nick Rhodes: 저희 음악을 특정한 장르로 분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희 음악은 사람들이 직접 듣고 판단해야 합니다. 다른 밴드처럼 들린다고 말하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사실 저희와 비슷한 음악을 하는 밴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주기적으로 변화합니다. 5년 전에는 Punk가 등장했고 그 5년 전에는 Glam Rock이 있었으며 1970년 이전에는 Hippie 운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밴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어떤 변화가 필요할 때 새로운 흐름이 생기죠. 아마 2년 후면 또 다른 변화가 올 것입니다.
기자: 1970년대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Andy Taylor: 저희는 ’70년대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습니다. 당시 음악은 성 (性)과 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술과 약물에 대한 것이었죠. 하지만 저희는 약물은 하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Simon Le Bon: 음악은 오랫동안 재미없는 것으로 변했지만 저희는 다시 재미를 되찾고 싶습니다. 어릴 때 밴드를 보러 가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음악은 반드시 교육적이어야 한다.” “의미가 있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재미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재미를 다시 되살리고 싶습니다.
Andy Taylor: 사업적인 부분은 저희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건 매니저들이 알아서 하는 일이죠. 저희는 단지 곡을 쓰고 연주하는 것만 하면 됩니다. 영국에서는 음악이 아주 민주적인 문화입니다. 미국도 그렇지 않나요?
미국과 일본에서는 순수한 의미의 쇼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가 항상 유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한동안 그것을 잃어버렸죠. 많은 밴드들이 클럽 공연에 집중하면서 더 큰 무대에서 제대로 된 공연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저희는 ’70년대 초반 밴드들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저희 밴드는 “우리가 어릴 때 즐길 수 있었던 음악이 무엇이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어요. 저희는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가사는 의미가 있지만 사회적인 논평이 아닙니다. 오직 음악을 위한 것이죠.
기자: 좋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